<양희은 1991> 앨범에 있는 곡.

1997년 베스트 극장 <사랑한다면 그녀처럼-남주희, 손현주, 임호>에서 처음 들었다. (방금 검색하니 다 뜬다. 정말 편한 세상)

본방도 아니고 재방송으로 봤던 것 같은데 아직은 풋풋(?)했던 남주희와 아저씨 이미지로 넘어가기 전의 손현주, 완전 어려보였던 임호 세 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왔던 드라마..

여주인공이 시한부 인생이 되어 못 해 본 사랑 한번 해보겠다고 노력하다 진실한 사랑을 만나는 드라마인데, 드라마 마지막 즈음에 두 남자를 앞에 두고 무대에서 위 노래를 부른다. 울면서 부르던 장면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

나는 왜 그 어린 나이에 그 노래를 듣고 완전 공감하고 슬퍼했던지.. 오히려 지금 나에게 더 맞는 노래가 아닌가 싶은데 아마 그때 이미 사랑이 끝난 후여서 또 사랑을 만날 수 없으리란 생각에 공감했던 것 같다.
바로 음반 구입할 생각은 못 하다가 2,3년이 지나서인가 친구들에게 선물로 받았다. 한 3년전엔 그 음반을 반년간 주구장창 들었다. 제일 사랑이 고팠었나.. 

얼마전 <나는 가수다>에서 윤민수가 이 노래를 불렀다. 고등학교 때 시험 때문에 죽어라 들었던 클래식 음악이 전주로 깔리면서..
브람스 교향곡과의 조합은 정말 기가 막혔다. 다만 가수의 음색이 나와 맞지 않았을 뿐.. ㅎ
브람스 교향곡이 들리니 그 음악을  열심히 들었던 중고등학생 때가 떠오르며 또 울컥..
가요, 팝과는 다르게 클래식은 또 다른 느낌인데 시험 때문에 들었던 음악들 조차도 뭔지 모르고 뭘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찾기도 힘들어서 무척 아쉽다.

혼자만 기억하고 혼자만의 추억이 깃든 노래라 이 음악은 들을 때마다 뭔가 색다른 느낌이 든다.

계속 노래 가사에 공감하며 살고 싶진 않건만...



이병우가 만든 노랜데.. 이병우의 연주라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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