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나이 들고 아픈 거 알면서 엄살 부린다 생각하고 내가 짜증 나서 마구 화내고 신경질 다 내고 막말한 거 정말 미안해. 할머니랑 마지막으로 본 모습이 그 따위여서 정말 미안해.
너무 너무 미안해서 나 정말 힘들게 지낼 거 같아.
계속 울면서 지낼 거 같아.
할머니 차라리 내 앞에 나타나서 날 용서해줘. 그러지 않으면 나 평생 너무 힘들 거 같아.
꿈에서라도 꼭 나타나줘. 천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해줘.
우리 식구 잘 사는 거 잘 지켜봐줘.
할머니한테 편지 자주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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