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지 성에 갔다가 고베 시가지로 들어오는 길에 시간이 나면 아카시 해협 대교를 구경하려 했는데 와규 스테이크 먹으러 가는 곳 런치타임이 몇시까지인지 몰라서 그냥 지나쳤다. 지나치면서 전차안에서 찍은 사진인데 지인중에 가서 찍은 사진 보니.. 아나.. 다리 밑이 훤히 보이는 맑은 바다를 찍을 수 있는 곳이 있더라.. 돌아다니는 사진중엔 배경으로만 찍은 걸 봐서 그닥 안땡겼었는데 다리밑으로 흐르는 바다를 찍을 수 있게 투명한 바닥을 해놓은 다리를 보니.. 구경못한게 좀 안타깝다. 왕복 몇만원이라는데 아무래도 이동거리가 많이 짧아지는지 이용하는 차들이 많단다. 보기에도 엄청크고 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반이 인쇄해온 지도로 찾아가기엔 좀 힘들어서 역근처 코방(파출소)에서 경찰에게 물어보고 간 와규 스테이크 전문집! 고베는 스테이크집이 완전 유명해서 여러곳이 있단다.
런치타임이 3시까지인줄 알고 급하게 왔는데 5시까지라 함. ㅡㅡ;
가게 이름이 '비프테키 카와무라'였다. 두군덴가 지점이 있는 것 같은데 우리는 도큐 핸즈 대각선 맞은편 건물 6층에 있는 곳으로 갔다.
여기.... 가이드 북에도 나오지 않은 곳인데.. 한국인이 몇명있었다. ㅋ  우리 먹는 중에도 들어오고..
철판구인데 이렇게는 생전 처음 먹어본 듯 싶다. 이왕 먹는 김에 제대로 먹자고 셋 다 S런치 (4,200엔- 타다키 + 수프 + 국산규헤레 스테이크(150g) + 샐러드 + 빵 or 밥 + 셔벗 + 커피)로 먹었다. 세 가지 있는데 고기 양이 다르다.

이제 고기가 익기 전에 나오는 전채음식들.. ㅎㅎ 호박죽이었던 것 같고 샐러드도 맛나공~ 요리사들은 대부분 젊어 보이는데 모두 남자들이었고 탁자마다 철판이 있고 각각 맡아서 고기를 구웠다.
으하하하! 저 익어가는 고기들 봐라. 마늘은 먹겠냐고 일단 의사를 묻고, 과자같이 얇게 썰어 구워준다. 하나 태우지도 않음.

0123456789

ㅋㅋㅋ 언제 또 이렇게 먹어보겠냐궁~ @.@ 에혀... 식빵위에 올려주면 세팅 끝. 차마 핏물이 배인 식빵은 못먹겠다. 아니.. 배불러서 못먹는다. 남자들은 배안차면 먹을지도 모르겠다. ㅋㅋ

01

고베도 요코하마처럼 기타노이진칸이라는 외국인마을이 조성된 아기자기한 외국식 건물이 많다길래 그 동네 구경하러 갔다. 셔틀버스가 다니는데 완전 사람 많음.. 으.. 중국인들 장난아니게 많더라. 이 사람들도 방학이고 휴가로 온거겠지..

012

근데 한군데 말고는 모두 유료라서 한 건물만 보고 대충 훑어보고 다시 나왔다. 왜이렇게 입장료가 비싼지 모르겠다. 요코하마는 한두군데 빼고 모두 무료였는데.. 더운 여름, 겨울에 돌아다니면서도 힘들지 않았는데..
아.. 고베는 왜이런게냐... ㅜㅜ  좀 실망..
012

더운데 이왕 간거 그래도 구경하겠다고 여기저기 좀 걸어다녔다. 넓게 조성된 곳은 아닌 것 같당.
일본 특유의 잘 정비된 깨끗하고 작은 길들 보니 기분은 좋긴했는데.. 더운 날씨 때문에 감흥이 별로 없었던 듯 싶다. 차한잔이라도 하며 쉴 걸 그랬나.. ㅎㅎ  근데 스테이크로 너무 배가 불러서.. @.@

01234

다시 셔틀버스 타고 고베 중심가로 가려고 기다리던 중에 동반 한 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심가로 가서 어두워지기 전까지 상점가 도는 중에 동반이 알아온 고로케 맛집과 지나치다 보게 된 와플가게에서 군것질겸 저녁식으로 하나씩 사서 먹었다. 귀찮아서 안찍은 왕만두도 있음. ㅎ 쪼그만 테이크아웃 가게에 줄서서 사는 사람들도 많고 종류도 많고.. 아.. 막 눈돌아갔다.. 와플가게.. 완전 맘에 들던데.. @.@

01

드디어 보게 된 백만불짜리 고베야경...   생각보다 별로.. 우리가 이것을 위해 그렇게 먼 길을 걸어 왔더란 말인가.. 좀 많이 아쉬웠다. 간사이로 여행와서 야경은 제대로 못즐기고 가는것 같다. 야경때문에 고베 찾은 사람들.. 참아주길..  차라리 롯코산에 갈걸 그랬다.. 동반들 모두 아쉬워했음. 히메지성에 가느라 반나절이 지나가서 롯코산까지 가면 고베시가지를 못보는고로 아쉽지만 일정에서 뺐는데 자연을 즐기는 게 더 좋을뻔 했다.
다들 다음에 다시 오면 가겠다고들은 했는데 말이 그렇지 언제 또 갈라낭.. ㅎㅎ

01

오사카 숙소로 가려고 역으로 가는 길에 걸쳐 간 캐널가든(상점가)
조명이 예뻐서 찍음.. 근데 다들 감흥 없음. ㅋㅋ

0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