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이상 되는 야근에 스트레스 받는 요즘..  아닌 밤중에 까칠한 글 간만에 올린다.. -.-;


갑선씨가 나오고 드림 플레이라 챙겨 본 연극..
여태 본 드플 공연중에 제일 할인 안되고 제일 비쌌다..  그래도 국제공연제 출품인지 초대 작품이라 객석은 꽉 차더라.. 빈자리 없는 이유중 하나로 늘 대학교수인 연출가를 들기도 한다.. 뭐.. 제자들이 많이 오리란 생각? 

1900년대 초에 쓰여졌다고 하니 그닥 신선하거나 새롭단 느낌은 못받았다.. 주제는 여기저기서 많이 중첩되게 보아 왔다..
얼마전 본 '나는 비와 함께 간다'란 영화와도 어느정도 주제가 겹쳐진다.. 고 난 생각한다.

그냥.. 공연제 작품이라 거의 홍보도 없이 소극장 같지 않은 곳이 꽉찬 것을 보니 좀.. 이상했다..

회사에서 본 학회지 저자였던 교수도 그날 보더라..  그 교수들이란.. 내가 정의하는 대중적인 공연들보단 국문학 관련, 원로 연극계 관련인 내가 좋아하지 않는 공연 위주로 보며 평을 논문으로 쓰는 사람들이다. 또 머라 써댈 것인지 궁금하다..

무대는 전작 유령을 기다리며를 생각나게 했다.

의상들은 신경 쓴 티가 났는데 대략 SF물 같은 느낌도 들고, 애니 원더풀 데이즈 느낌도 들고..

드림 플레이 극단은 초반에 접하면 신선하고 젊은 느낌에 빠져들게 된다. 그런데 3년이상 보게 되니 그 신선함이 식상함으로 바뀌는 것 같다.. 계속 같이 챙겨보던 지인들이 이젠 슬슬 같이 챙겨보지 않고 있다.
배우들 색깔은 짙고 개성적이나 발전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물론 공연때마다 다른 색을 보여주고 깜짝 놀라게 하는 배우는 눈에 바로 보인다..

극단내에서 활동하는 것보다 외부 작품에서 보이는 그들이 더 발전되어 보인다.. 우물안 개구리 같은 느낌이 강하기 때문인 건지 안주해 보이는 건지.. 뭔가 문제점은 있다.. 나만 느끼는 점이 아니라는 이유 같지 않은 핑계를 댄다..

개인적으로 극단 골목길과 박근형 연출과 나는 정말 맞지 않는다. 그런데 배우들은 정말 기가막히게 좋다. 배우들 때문에 맞지 않는 성향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게 된다..

그냥.. 비교가 된다... 배우가 역할에 묻혀 보이지 않아야 하는데 자꾸 전작과 역할이 겹쳐지고 다른 점을 찾지 못한다면.. 문제 아닌가.. 전진이 아닌 후퇴가 아닌가..  쓰다보니 공연감상문이 아닌 극단감상문으로 바뀌어 버렸네. --;

모르지.. 내가 극단에 안주해서 그런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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