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06년 가입한 공연동호회에서 괜찮다는 평을 보고 처음 보게 된 공연.. 거기서 한 배우에 꽂혀 그 배우가 나올때마다 챙겨봤던 공연..

처음엔 몰랐다.. 오늘의 책이란 서점이 신촌에 있었고 신문에서 폐업한다는 기사만 봤었는데 이 곳이 연극의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본 뒤에 알았다..

신촌 대학가의 시대적 배경, 운동권, 기타 등등에 빠지지 않았을 서점...

그 대학근처를 나오지 않은 사람들에겐 생소한.. 전혀 보지 못했던, 익숙치 않은 그 곳..

연세대 국문과(?)를 나온 연출가와 비슷한 배경의 극단 배우들...   그들은 연기하고 작품을 써내려가면서도 순전히, 순수하게 그 시대의 아픔만을 얘기하고 있던 것인가...

배가 아프다.. 장이 꼬인다..
그네들의 고민, 아픔, 논쟁...  이제와서 이해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SKY학교 못들어간 나를 비난할지도 모르지만..  학교 사대주의.. 끼리끼리 모이는 심리.. 무시할 순 없다.. 생각지 못한다면 그건 바보다..

그래.. 난 배아프다.. 고뇌하는 인간들 속에 끼지도 못했고, SKY도 못나오고, 데모도 안했고, 좋은 곳에 취직되지도  못했다..

맹목의 연출의도를 여태 이해하지 못한 나.. 
편집하고 있는 학회지 드라마연구에 논문을 기고하는 교수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

다들 제잘난맛에 사는거다..
어려운 연극, 어려운 시대에 살았다고, 좋은 대학 나왔다고 재고 있는 것으로밖에 안보인다.

대중성을 무시하지 마라.. 느네들만 잘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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