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8.3. 월.

미할로프카(우정마을)에 갔다가 발해 유적지 가려면 다시 우수리스크를 거쳐야 해서 중간에 다시 들름. 간식을 먹었던가, 점심을 먹었던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


블라디 시내에서 사촌이랑 갔었지만 엄마랑 나 말고도 다른 무리에서 처음 블라디 오신 분이 계셔서 러시아 정교회 구경할 겸 들렀다.

들어가려 하니 블라디 보다 더 시골이라 보수적인지 입구부터 무조건 할머니들이 머리에 천두르고 발목까지 오는 긴 치마인지 천 두르라고 난리여서 구찮아서 안들어감. 왜 지역마다 다른 건지..  할머니들은 그냥 봉사차원에서 나와 있는 것 같았음.

여긴 무슨 공원이었던 것 같은데..

애들이 보여서 한 방. 왜인지는 몰라도 모여서 사진 찍고 잇었음.
아무래도 여러 인종이 보인다.

어딜가나 한산.. 차도 은근히 있고..



여긴 무슨 역이었나 터미널이었나..

발해 유적지 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나서.. 깜짝.. @@ 흰차 뒷자석에 타고 있었는데 어설프게 끼어든 차 때문에 사고가 났다.
외국인들에게 비협조적이라 해서 사방팔방 전화하고 운전하신 분 말고는 다 피해있고.. 괜히 경찰한테 밉보이면 안된다고 해서..
근처에서 사고난 거 본 가게 주인(현지인)은 우리가 외국인이라고 말도 안되게 피의자 편 들고.. @@ 무서웠다.
우수리스크 완전히 나가기 전에 사고가 나서 여기서 목회하는 분 연락해서 그 교회 교인 조선족에 연락해서 통역/중재 부탁하고.. 아쉽긴 하지만 발해 유적지는 못갔다.. 다시 갈 일이 없어서 많이 안타깝다..
사진기를 나만 갖고 있어서 증거를 경찰과 보험회사인가에 보여줘야 한다고 내가 몇방 찍었다.

한국에서도 안 겪은 교통사고.. @@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음.

차 몰던 분은 남아서 못오시고, 우수리스크에서 콜택시 같은 봉고차 타고 남은 일행 블라디로 귀가.
오는길에 현지 음식점에 가서 저녁 먹음.
아.. 셋째날이 되서야 현지 음식점에서 러시아 음식 먹었다. @@ 
주말에 계속 대접해줬던 동생에겐 미안하지만 비싼 한국 음식보단 현지 음식 더 먹어보고 싶었음.. ㅋㅋㅋ 
샐러드가 무척 특이했는데 샤슬릭.. 완전 맛났어. @@ 또 먹고 싶다. ㅋㅋ  가게 이름은 물론 모르겠고..
동대문에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있던데.. 언젠간 가야지..

양고기는 한국인들에게 맞지 않아서 알아서 돼지고기로 주문해 주셨음. 이게 샤슬릭

블라디로 와서 사촌이 데리고 갔던 독일 호프집 한스. 일 끝나고 회사사람들과 한잔 하는 자리였는데 끝날 무렵에 끼어서 인사하고 잠깐 앉아 있다가 나왔다. 난 또 부지런히 찍어 주심.. 데세랄로 찍는 날 주위 사람들이 신기한 듯 봤던 거 같은데.. -.-;; 

흑맥주군. 현지에서 좀 비싼 집이란다.

독일식인지 말안해도 알겠다. ㅋㅋ

여긴 와인바던가 고급 레스토랑인가였던 신디케이트..  사촌이 여기저기 맛집 알아놓고 접대가 필요할때 가끔 갔나보다.
가서 호가든 마시고.. ㅋㅋㅋ   재즈바 분위기도 나고.. 월요일이라 역시 사람이 없다. 라이브는 하고..

색감이 한국하고는 뭔가 달라.. 파랑...


그나마 제일 터울 적은 상사(라고는 하지만 80년생 --)도 같이 와서 셋이 한 잔 함.


 동생. 아자씨다 캬캬캬


다시 블라디 야경.. 첫날 갔던 그곳. 연인들이 많긴 하더군. ㅎㅎ

이렇게 셋째날 끝.  동생~ 호프집하고 호가든 마신 가게 이름 알면 알려주~ ㅋㅋ
2009.8.3. 월

평일이라 사촌이 근무해서 함께하지 못하고, 이모네 부부가 함께 다니셨다.
아무래도 선교하시는 분들이고 우리도 기독교니 이왕 온김에 다른 선교하시는 분들 댁에 방문하거나 그 근처로 다니게 되었음.

러시아에서 선교하는 분들은 모두 한국에서 지원받는 듯하다.
대중교통이 보편화되지 않아서 현지교회를 개척하는 분들의 경우 차량 지원도 받으시는듯.

우리가 머물렀던 사촌 이모네 부부도 봉고 보다 작은 차량을 갖고 계셨는데 일요일엔 교회 가면서 교인들도 태웠다.
목회는 두 분이 하시지만 한국인이 세운 신학교육기관에서 교육받은 현지 전도사가 아마 교회주던가?? 그랬던 듯... 외국인이 주인이 될수는 없는 거로 안다.

여하튼.. 두분이 함께 이날 내내 같이 다니게 됐는데 보통 한국인들이 블라디에 가게 되면 교회다니는 사람들은 선교하는 분들 방문하거나 근처 발해 유적지도 간다고 한다. 이날 발해 유적지 가면서 우수리스크의 다른 선교 사역 하시는 분의 교회도 방문하게 되었다. 우리말고도 장로교쪽에서 선교하는 몇몇 분들도 함께 하셨다. 차가 두 대였던가? 일요일 바닷가에 갔을때 뵈었던 분들이었던듯 싶다.

여긴 아마도 우수리스크. 사역하시는 건물 뒷쪽 마당.. 블라디보다 더 한가하고 좀더 시골 분위기..
날씨가 흐렸다.

공동주택인지 아파튼지..

교회.. 사역하시는 곳.. 한국인들을 모으는 것보다 현지인들 포교하려 가셨음.

나무마다 아래쪽에 페인트칠(?)을 했는데 왜그런지는 모르겠고..

여긴 미할로프카 우정마을. 80년대엔가 토지공사?에서 지었음. 중앙아시아로 이주됐던 고려인들이 정착해서 산다. 무상임대란다.
듣자하니 이 마을을 만든 정부관련자들이 통일교라던데.. 선교하시는 분들이라 아무래도 부딪힌 게 많으셨나보다.
자유 민주국가가 아니다 보니 정부쪽으로 타고 들어온 종교가 더 힘 있고 알력이 있는듯...
같은 한국인끼리 종교때문에 그러는 게 안타깝다.. 포교 때문에 재외 동포들한테 안좋게 비쳐지지 않으면 좋을 텐데..

분위기가 참 독특하다.  허허벌판에 뜬금없이 점점이 지어진 집들이 마을이라니.. 사람도 하나 안보이고.. 그냥 다 빈 집 같아서..

고려인 마을이라고 저렇게 장승도 서 있고..

들꽃인지 일부러 뿌린 씨로 핀 꽃들인지..

표식..

같은 집들이 저렇게.. 30여채도 안된다고 함..

같이 갔던 분들과 함께.. 엄마랑 다른 한 분 빼고 모두 블라디에서 목회하시거나 목회하는 분의 사모님.. 부부가 같이 목회하시는 경우도 많다.


장난감 집 같아.. 아니 세트...

허허벌판.. 소설 토지 생각난다.. 만주로 이주해서 허허벌판에 농사 짓고 살던 조상들.. 갑자기 쳐들어온 중국, 소련인들..
현재도 이런데 옛날엔 어찌 살았을지..

여기까지 오는데도 2시간 가량 걸렸는데 거의 내내 이런 벌판이었다.



고양이가 보여서 또 찰칵.

우정마을을 지나서였나.. 아으.. 화장실 찾기가.. 찾을 순 있었지만 재래식 보다 심했던.. @@

다시 우수리스크로 왔던가.. 공원인데 선교 사역 하러 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교회에서도 오고, 병원에서도 오는듯..





어무이.. 꽃 보이는 정원이라 한 방..

길고양이인지 주인 있는 고양이인지는 잘 모르겠음.
한국에선 도둑고양이, 길고양이라 하는데 일본에선 노는 고양이라 한다.. 고양이에 대한 시선이 얼마나 다른지.. @@



공원 겸 유원지였나 보다.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