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본 내한 공연 세 번째. 혼자 하는 스탠딩으로 두 번째.
1집 듣고 좋아서 3집까지 계속 찾아듣는데 다 좋다. 내가 좋아하는 락 밴드 중에 제일 모범적인? 착한 음악처럼 들릴 듯.

아.. 완전 좋았다. 노래 들으면서 치유받는 느낌까지 들었다. 물론 관객은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 대부분(스탠딩이라 그런가 --)

관객 이벤트가 뻔해서 난 별로일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관객도 스크립트도 기분좋아했고, 악스홀 크기상 무척 작아서 올림픽 체조경기장 앞 블럭 정도밖에 안 되지만 그만큼 시야도 좋아서 맨 뒤에서 편히 봐도 얼굴 표정 다 보였다.

스탠딩 앞줄 관객 대박.. 보컬이 여러 번 내려와서 악수하고 손잡고 한 관객 애인한테 전화 걸라해서 노래 불러주고.. 말도 많이 하고 퍼포먼스도 딴 밴드보다 많았고..

노래가 잔잔한 편이고 뮤비에서도 무표정이라 심심할 줄 알았는데 좀 더 역동적으로 연주하고 부르는 것 같았고 보컬 손짓이나 행동이 좀 오그라들긴 했지만 관객 반응도 좋아 시너지 효과가 더 난 듯싶다.
물론 떼창도 빼놓을 수 없고.. ㅎㅎ

조만간 또 온다는데 밸리락이나 수퍼소닉에 오면 좋겠다는.. 흑. 내가 그땐 가사 두세 개는 외워가리오. 스크립트 당신들 덕분에 90분간 행복했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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